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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치즈랜드와 쌍산재

2024년 4월 구례 추천 관광지

지난 3월 9일부터 17일까지 열렸던 구례 산수유꽃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노란 산수유꽃은 절정을 지나 일부 마을을 제외하고 서서히 꽃이 지고 있습니다.

구례 산수유꽃 축제는 끝났지만 구례의 봄꽃 여행을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2021년 인스타 핫플로 선정된 지리산치즈랜드에는 화사한 노란색 수선화가 피기 시작했고 전남 민간 정원인 쌍산재에는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글·사진 : 구례군 문화관광해설사 임세웅 촬영 장소 : 지리산역사문화관

1. 인스타 핫플 지리산치즈랜드

이른 아침부터 지리산치즈랜드를 가꾼 어머니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수선화의 꽃 상태도 살펴보시고 양들에게 먹이도 주시느라 이리 저리 왔다 갔다 분주합니다. 작년에 심은 수선화도 피기 시작해서 작년보다 수선화가 피는 구역이 꽤 넓어졌습니다.

지리산치즈랜드는 2021년 인스타를 빛낸 올해의 여행지로 선정될 정도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진 구례의 관광 명소입니다. 40여 년 동안 한 땀 한 땀 가꾼 사유지로 넓은 초원과 수선화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초원 위에서 바라보는 구만 저수지의 풍경이 아름답고 계절마다 피는 다채로운 꽃들이 넓은 초원과 어우러져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넓은 초원의 풀을 먹고 자란 젖소에서 짠 친환경 원유를 사용하여 만든 프리미엄 요구르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화 마녀의 촬영지이기도 한 지리산치즈랜드는 연인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찾아오고 계십니다. 특히 수선화가 피는 시기에는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십니다. 사계절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게 찾아오는 이유는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초원 목장 내부에 마련된 휴게공간에서 딸기 요구르트나 플레인 요구르트를 마시며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원의 위쪽으로 올라가 바라보는 구만 저수지 풍경과 지리산치즈랜드의 수선화 풍경은 마치 알프스 풍경을 연상시킵니다. 4월 초에 구만저수지 주변에 벚꽃 피기 시작하면 지리산치즈랜드에 피는 노란 수선화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례에서 가장 넓은 구만 저수지의 옥빛 물결과 그 가운데를 달리며 하얀 물살을 일으키는 수상 보트들, 호숫가에 서서 머리칼 휘날리는 버드나무와 벚꽃, 개나리들 그리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3천여 평의 꽃밭에 핀 노란 수선화가 봄바람 난 이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합니다. 봄의 수선화로 시작해 5월에는 철쭉이, 7월에는 원추리꽃, 9월의 꽃무릇이 이어지는 꽃밭 릴레이가 펼쳐집니다. 지리산치즈랜드는 넓은 초지와 체험장, 유제품 제조 시설, 방목지, 휴게 공간 등이 들어서 있으며 현재 치즈 만들기 체험은 중단되었습니다. 대신 어린아이들이 양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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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리산치즈랜드의 건너편에 대형 카페는 카페 구만이 영업을 시작했는데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질 것으로 보입니다. 넓은 초원에 노란 수선화까지 피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꽃밭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꽃을 짓밟고 찍은 사진은 절대 아름답지 않답니다.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
이용 시간 : 08:00 ~ 19:00(매일)
입장료 : 어른 5,000원, 유아(5-13세) 3,000원, 양 풀 먹이기는 별도
이용 문의 : 010-8942-2587
#구례 #카카오T #구례공유자전거 #빙구례스테이션 #섬진강벚꽃길 #구례벚꽃축제

2. 전남 민간 정원 쌍산재

전라남도에서 지정한 전남 민간 정원인 구례 상사마을 쌍산재는 tvN 윤스테이 촬영지로 구례군뿐만 아니라 전남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고 최근 전라남도 유니크베뉴 2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습니다.

5,000여 평의 넓은 정원인 쌍산재는 따스한 봄날에 나들이하기 좋은 곳으로 노란 산수유꽃과 하얀 매화가 지고 대신 빨간 동백꽃이 피어 나들이를 오신 분들을 즐겁게 합니다. 쌍산재 입구에는 당몰샘이 있는데 이 샘은 원래 집의 담장 안쪽에 있었으나 물을 뜨러 오는 이웃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한 집안의 어른께서 담장을 뒤로 쌓아 이웃들에게 샘을 개방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대단합니다. 쌍산재의 주인이 매달 2번 씩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들어가 보지 않으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집인 쌍산재는 입구에 서면 보통의 옛집으로 보이지만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외갓집 할머님 댁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고택입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매화 향인지 천리향 향인지 구분하기 어럽지만 향기로운 향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입장료 10,000원 지불하면 커피, 매실차 등 음료가 1잔 제공되는데 주인 부부가 집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음료입니다. 음료를 들고 쌍산재의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자유롭게 음료를 드실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공간인 안채와 바깥채는 tvN 윤스테이 촬영 중 식사를 하던 공간이었고 사랑채는 박서준, 최우식, 정유미 씨가 머물렀던 공간입니다. 전형적인 시골집 풍경을 느낄 수 있으며 곳곳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주문한 음료를 마시며 대나무숲 오솔길로 오르면 밖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비밀스러운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장독대 뒤편에는 흔히 볼 수 없는 납매와 향이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이 활짝 피었습니다. 오솔길 끝에 있는 호서정은 드라마 환혼의 일부 장면이 촬영된 건물입니다.

양쪽의 넓은 잔디밭 사이로 걸어 들어가면 곳곳에 핀 빨간 동백꽃이 나들이객들을 즐겁게 합니다.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 글을 읽던 서당채 건물 앞에는 유독 맑은 동백꽃이 활짝 피었고 찾아온 이들은 인증 사진을 남기느라 바삐 움직입니다.

서당채 건물을 지나 서쪽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건물인 경암당을 만나게 됩니다. 이 건물은 윤스테이 촬영 중 외국인 관광객들이 숙박을 했던 건물이며 드라마 환혼의 일부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경암당 왼쪽 영벽문은 쌍산재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문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